2008/02/24 11:51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Book2008/02/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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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 ![]() 정운영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회사 도서관에서 빌린 책.
저자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그러므로 선입견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중앙일보>에 실렸던 저자의 독서, 경제, 정치에 대한 칼럼을 그의 딸인 '정유신'씨가 묶어 출간한 것이다.
앞부분에 있는 독서에 대한 칼럼은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아 편하게 잘 읽혔고 글의 형식에 대해 관심있게 읽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용이 어려워서 인지 집중이 안되서 인지 책읽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눈은 따라가는데 머리에는 들어오지 않는 현상...
칼럼이 당시 정치, 경제 이슈에 대해 작성된 글이므로 정치, 경제와 평소 담쌓고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뭔 얘기인지 전혀 못알아 들을 수 있다. 경제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 수준의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은 기초 경제학 서적을 먼저 읽어 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아래와 같은 생각들을 정리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 우리 사회에는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있는 것인가? 만약 있다면 누가 보수이고 진보인가?
- 다양성이 존재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진정 원하고 있는가?
- 그 어떤 사상과 이념도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것은 소위 지식인들의 소모적인 자존심 싸움일 뿐이다.
12세 우울증 소녀의 독백에도 마음이 스산했다. "부자가 아니라서 너무 싫어요. 공책도 아껴 써야 하고, 반찬도 김치하고 계란밖에 없어요." 우리 어린 시절 계란은 생일이나 소풍때나 맛보는 특별 부식이었다. 그 특별 메뉴가 부끄러울 만큼 생산력이 늘어났는데도 왜 부끄럽다는 생각은 점점 커지는가. 문제는 결국 소유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너와 나의 차별에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p104.)
분배와 성장은 개혁과 보수를 나누는 기준이 아니며, 정의와 불의를 가르는 척도는 더더욱 아니다. (p161)
그래서 벨 교수는 역설한다. 세상의 모든 변화에는 도덕적 습관(moral habit)의 혁명이 필수적이라고. 일례로 서구 기독교적 윤리에서 빚은 일단 '나쁜' 것이다. 그러니까 번 만큼 써야 한다. 여기도 예외가 있으니 할부 구매에 의한 빚조차 도덕적으로 나쁜 빚이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벌 만큼 쓰는 것은 괜찮다. 같은 빚이라고 신용카드로 그으면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점에서 신용카다는 빚진 사람의 체면을 살려주는 기막힌 수단이라는 것이다. 벌 만큼 벌지 못했을 때 대비가 없기는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할부 판매의 트릭은 부채(debt)라는 단어를 피하고 신용(credit)이란 단어를 강조하는 것" 이라는 석학의 관찰은 정말 예리하다. (p205)
이 시대 진보 세력의 책무는 가짜 진보로부터 진짜 진보를 구출하고 회수하는 일이다. (p217)
대통령은 교육도 알고, 경제도 알고, 외교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 자신이 그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그것은 각료의 몫이고 관리의 몫이다. 대통령은 그냥 대통령으로 족하다. 이 말을 나는 현재의 후보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p244.)
분배와 성장은 개혁과 보수를 나누는 기준이 아니며, 정의와 불의를 가르는 척도는 더더욱 아니다. (p161)
그래서 벨 교수는 역설한다. 세상의 모든 변화에는 도덕적 습관(moral habit)의 혁명이 필수적이라고. 일례로 서구 기독교적 윤리에서 빚은 일단 '나쁜' 것이다. 그러니까 번 만큼 써야 한다. 여기도 예외가 있으니 할부 구매에 의한 빚조차 도덕적으로 나쁜 빚이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벌 만큼 쓰는 것은 괜찮다. 같은 빚이라고 신용카드로 그으면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점에서 신용카다는 빚진 사람의 체면을 살려주는 기막힌 수단이라는 것이다. 벌 만큼 벌지 못했을 때 대비가 없기는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할부 판매의 트릭은 부채(debt)라는 단어를 피하고 신용(credit)이란 단어를 강조하는 것" 이라는 석학의 관찰은 정말 예리하다. (p205)
이 시대 진보 세력의 책무는 가짜 진보로부터 진짜 진보를 구출하고 회수하는 일이다. (p217)
대통령은 교육도 알고, 경제도 알고, 외교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 자신이 그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그것은 각료의 몫이고 관리의 몫이다. 대통령은 그냥 대통령으로 족하다. 이 말을 나는 현재의 후보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p244.)


